[2025년] 미국 대학 기숙사 준비물, 미니멀리즘으로 끝내기 (아들딸 보낸 엄마의 현실 조언)

매년 이맘때면 많은 부모님의 가장 큰 고민거리, 바로 ‘미국 대학 기숙사 준비물‘입니다. 안녕하세요, 이 고민을 먼저 겪은, 미국에서 두 아이를 대학에 보낸 엄마입니다.

자녀의 기숙사 짐을 차에 싣고 몇 시간을 운전해 갈 미국의 부모님, 그리고 어떤 것을 비행기 수하물에 넣고 어떤 것을 배송해야 할지 막막한 한국의 부모님까지, 아이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지 걱정되는 마음은 모두 같으실 거예요.

마침 이제 2학년(Sophomore)이 되는 딸아이의 기숙사 짐을 다시 싸면서 이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저희 딸은 학교가 집에서 가까운 편이라 방학을 맞아 기숙사의 모든 짐을 남김없이 집으로 가져왔거든요. 그 산더미 같은 짐을 다시 정리하며 ‘덜어내기’를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작년에 넉넉히 챙겨 보냈던 여분의 생필품은 생각보다 많이 남아 있었고, “혹시나 해서” 바리바리 싸줬던 물건들은 이번에 모두 덜어내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오히려 지난 1년간 딸아이가 정말 필요해서 스스로 산 물건이 꽤 많았고요.

이 생생한 경험을 통해 ‘미국 대학 기숙사 준비물’을 챙기는 일이 얼마나 현명한 접근이 필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님들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드릴 ‘현실적인 짐 싸기’ 조언을 들려드릴게요.

1.멀리 떠난 아들의 짐 싸기

집 가까이 있어 방학이면 짐을 싸 들고 오는 딸아이와는 달리, 저희 첫째 아들은 아주 먼 타주로 대학을 갔습니다. 멀리 있어 직접 도와줄 수도 없으니, 애틋한 마음에 학교 리스트를 보며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챙겨 보냈죠.

하지만 그 많은 짐은 매 학기 말, 아이에게 부담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들이 원래 물건을 잘 버리거나 정리하는 성격이 아닌데다, 학기 중에는 공부에 치이고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인턴십을 하러 다른 곳으로 떠나야 했거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짐을 ‘정리’하고 ‘덜어낼’ 시간이 전혀 없었어요. 결국 선택지는 하나, 좋든 싫든, 쓰든 안 쓰든 모든 짐을 그대로 끌어안고 스토리지에 넣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 2년 쌓인 짐은 졸업할 때가 되니 정말 ‘짐’ 그 자체가 되어 버렸죠. 결국 대부분을 버리거나 기부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든 시간과 스토리지 비용을 생각하면 부모로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2. 둘째 딸의 늘어나는 짐

저희 딸은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 다녀서 처음엔 짐 걱정을 전혀 안 했어요. ‘방학 때 다 가져오면 되지’ 하고 간단하게 생각했죠. 하지만 진짜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 있었습니다.

학기 말이 되면 기숙사는 그야말로 ‘이사 전쟁터’가 됩니다. 짧은 시간 안에 방을 비워야 하니 모두가 정신이 없죠. 특히 비행기를 타야 하는 친구들에게 남은 짐은 큰 골칫거리입니다.

친구들이 힘들게 짐을 싸면서 방학 때 가져가지 못하는 물건들(주방용품, 음식, 등)을 받아온 거예요. 그중에는 친구 부모님들이 정성껏 보내주신 여러나라 귀한 음식과 과자들도 많았고, 한 학기만 쓴 주방용품이나 부피가 큰 물건을 잠시 맡아달라는 부탁도 있었죠.

분명 가을에 짐을 싸서 갈 때는 차 한 대로 충분했는데, 봄에 돌아올 때는 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차 두 대를 동원해야 했답니다.

3. 미국 기숙사의 현실: 공간은 생각보다 좁다!

“처음부터 최소한의 짐으로 시작하세요.”

미국 기숙사 방의 침대와 책상
저희 딸이 1년간 생활했던 미국 대학 기숙사 2인실의 모습입니다. 보이는 침대와 책상이 한 학생의 공간 전부입니다.
미국 기숙사 옷장과 서랍장
기본으로 제공되는 옷장과 서랍장입니다

이 사진은 저희 딸이 지냈던 2인실 기숙사 방의 모습이에요. 모든 짐을 빼고 찍은 사진이라 깔끔하지만,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면 이 공간도 금세 꽉 찬답니다.

보통 학생 한 명에게 주어지는 공간은 침대, 책상, 서랍장, 그리고 작은 옷장 하나가 전부입니다. 여기에 1년 치 생활용품을 모두 수납해야 하니, ‘미니멀리즘’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 나시죠?

저의 경험을 통해, 처음부터 정말 최소한의 용품만 가지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 ‘혹시나’ 하는 마음은 금물: “혹시 필요할까?” 하고 챙겨준 물건이 결국 처치 곤란 짐이 됩니다.
  • 현지에서 배우고 공유하기: 아이들은 친구들과 생활하며 더 유용하고 좋은 물건을 알게 됩니다. 처음부터 다 사주기보다 스스로 필요를 느끼고 해결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 학교 규정 확인은 필수: 전기포트, 인덕션 등 전기제품은 학교마다 규정이 천차만별입니다. 미리 확인하지 않고 보냈다간 사용도 못 하고 짐만 될 수 있습니다.

4. 부피 큰 물건, 현명하게 준비하는 법

미국 대학 기숙사 준비물을 챙기실 때, 부피가 큰 물건들은 룸메이트와 사전 조율이 필요한 품목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현지에서 구매하세요: 부피가 큰 물건은 아마존에서 학교로 바로 보내는 것이 편리하지만, 당장 필요한 물품이라면 학교 주변에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교 근처 Target이나 Walmart 같은 곳에서 직접 사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 룸메이트와 상의하세요: 냉장고, 청소기처럼 부피가 크거나 소음이 발생하는 물건은 룸메이트와 미리 상의해서 공동 혹은나누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저희 아이는 냉장고에서 나오는 소음과 열기, 방이 좁아지는 문제 때문에 룸메이트와 합의하여 냉장고를 구입하지 않았어요. 대신 작은 청소기는 구입해서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5. 아마존 직배송의 함정 & 꿀팁

아마존에서 기숙사로 바로 물건을 주문하는 것은 편리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 배송 대란을 피하세요: 학기 초에는 전 세계에서 온 어마어마한 양의 택배가 학교 메일룸으로 쏟아집니다. 저희 딸은 픽업 이메일을 받고도 실제 물건을 찾기까지 일주일이나 걸렸어요. 당장 필요한 물건은 직접 가져가거나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아마존 프라임 학생 할인을 활용하세요: 대학생은 아마존 프라임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6개월간 무료 체험할 수 있습니다. 2일 배송이 보장되니, 처음부터 모든 짐을 싸 들고 가기보다 필요할 때마다 주문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패킹 리스트를 바탕으로, ‘꼭 가져가야 할 물건’과 ‘챙기지 말아야 할 물건’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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