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급히 행선지를 변경하게 된 이번 테네리페 자유여행.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그만큼 현장에서 몸소 부딪히며 배운 ‘살아있는 정보’들이 참 많습니다. 스페인의 영토지만 아프리카 대륙과 더 가까워 독특한 생태계를 가진 이 섬, 1일 차 도착기부터 상세히 풀어볼게요.
테네리페 7박 8일 일정 요약
본격적인 후기에 앞서, 제가 직접 다녀온 테네리페 7박과 마드리드 2박 일정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 날짜 | 지역 | 주요 일정 | 숙소 |
| Day 1 | 북부 | 테네리페 노스 공항(TFN) 도착, 렌터카 수령 | Hotel Best Semiramis |
| Day 2 | 북부 | 가라치코(Garachico) 마을 투어 | Hotel Best Semiramis |
| Day 3 | 북부 | 테이데 국립공원(기상악화로 회항), 푸에르토 드 라 크루즈 | Hotel Best Semiramis |
| Day 4 | 북부 | 아나가(Anaga) 국립공원 드라이브 | Hotel Best Semiramis |
| Day 5 | 남부 | 산타크루즈 경유, 남부 코스타 아데헤 이동 | Ona Pearly Grey |
| Day 6 | 남부 | 로스 기간테스(Los Gigantes) 절벽 관광 | Ona Pearly Grey |
| Day 7 | 남부 | 테이데 국립공원 재도전(성공), 시암 몰 쇼핑 | Ona Pearly Grey |
| Day 8-10 | 마드리드 | 마드리드 시내 관광 및 쇼핑 후 귀국 | Eurostars Plaza Mayor |
1. 마드리드에서 테네리페까지
추운 미국 동부에서 IBERIA 항공을 타고 7시간 30분을 날아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다시 IBERIA 항공으로 갈아타 테네리페 노스 공항(TFN)까지는 약 3시간이 더 소요되었어요. 꽤 긴 비행이었지만, 대서양의 따뜻한 섬을 만날 생각에 무척 설레었답니다.
2. 현지 렌터카 실전 팁: Cicar 이용 후기
테네리페 노스 공항(TFN)은 규모가 작아 수하물 수령 구역(Baggage Claim) 바로 옆에 렌터카 창구가 있어 동선이 매우 편리했습니다.
- 가성비: 테네리페에서 가장 대중적인 Cicar를 이용했습니다. 타 업체보다 약 $200 정도 저렴해 가성비가 훌륭하더군요.
- 차량 상태: 산길이 험해서인지 대부분의 차량에 스크래치가 많습니다. 외관 결함에 너무 예민해질 필요는 없지만, 차량 수령 후 상태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꼭 찍어두세요.
- 추천 차종: 처음엔 저희가 예약한 소형 SUV가 아닌 큰 SUV를 권하더군요. 하지만 테네리페 북부는 길이 좁고 주차가 어려워 작은 SUV나 소형차가 훨씬 유리합니다. 항의 끝에 10만 마일이나 뛴 세단을 받았지만, 오히려 좁은 길과 스크래치 걱정에서 마음이 편해지는 반전이 있었답니다. 오토 차량이 귀하니 예약 시 서두르셔야 합니다.
3. 유용한 테네리페 주차 공식
섬 전체가 길가 주차에 관대하지만, 바닥 선 색깔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 흰색 선: 무료 주차 (생각보다 곳곳에 많이 있어요)
- 파란색 선: 유료 주차 (주변 기기에서 티켓 구매 후 대시보드에 비치)
- 노란색 선: 주차 절대 금지 (견인 위험이 큽니다)
4. 겨울 테네리페 날씨 : 칼리마와 우기
‘영원한 봄의 섬’이라 불리는 테네리페는 겨울철에도 온화해 유럽인들이 추위를 피해 찾는 대표적인 휴양지입니다. 하지만 2월에는 의외로 날씨가 변덕스러울 수 있습니다. 섬의 화창한 매력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날씨가 안정되는 4월 이후 방문을 강력히 추천드려요. 특히 4~6월 사이는 하이킹과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가장 쾌적하며 인파도 적어 더욱 여유롭습니다.
‘따뜻한 남쪽 나라’를 기대하고 공항 문을 열었을 때, 저를 맞이한 건 매서운 비바람이었습니다. 현지인들이 패딩을 입고 다닐 정도였죠. 특히 사하라 사막의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칼리마(Calima) 현상이 겹치면 비가 황토색 머드레인(Mud rain)으로 변해 옷과 차가 금방 지저분해집니다. 저희는 스톰, 머드레인, 강풍 주의보, 지진, 그리고 폭설로 인한 테이데산 출입 금지까지 겪었답니다. 2월 방문 시 경량 패딩과 방풍 자켓은 필수입니다.
5. 푸에르토 드 라 크루즈 숙소: Best Semiramis Hotel
북부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선택한 이곳은 절벽 끝에 매달린 듯한 독특한 구조가 인상적인 5성급 호텔입니다.
- 독특한 수직 구조: 로비가 16층이고 객실이 아래로 내려가는 형태라 모든 객실이 막힘없는 전 객실 오션뷰(All Ocean View)였어요.
- 여유로운 객실: 넉넉한 사이즈에 세면대가 두 개라 부부가 함께 준비하기에도 좋고, 수압이 매우 세서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그만이었습니다. 냉장고의 웰컴 드링크 세병도 좋았어요.
- 주차 팁: 호텔 내 주차장은 유료(일 10유로)이며 공간이 협소합니다. 호텔 근처 흰색 무료 주차 선을 공략해 보세요. 매일 자리를 찾아야 하는 수고는 있지만 충분히 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6. 푸에르토 드 라 크루즈( Puerto de la Cruz)에서의 첫 식사
숙소 근처 Black Sea Restaurant에서 감바스와 문어(Pulpo) 요리, 그리고 햄버거를 즐겼습니다. 테네리페 특산 맥주인 도라다(Dorada)와 함께하니 감바스의 매콤한 맛이 더욱 훌륭했죠. 다만, 야외 테라스(비닐 바람막이 설치)는 생각보다 쌀쌀했으니 참고하세요.
- 주의사항: “빵이나 감자칩 드릴까요?”라는 질문에 응하면 모두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빵 하나에 2유로 내외). 팁은 필수가 아니며 관광지에서만 5~10% 정도 고려하시면 됩니다.
🌰 도토리 팁: 디카페인 커피는 미리 챙기세요!
스페인 테네리페의 호텔 조식이나 레스토랑, 기내에서도 디카페인 커피(Descafeinado)를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카페인에 예민하신 분들은 여행용 디카페인 스틱 커피를 미리 챙겨가시면 아주 유용합니다.